한국투자공사, '버핏 픽' 누홀딩스 신규 투자…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중 확대

2024.11.14 10:10:27

3분기 누홀딩스 주식 111만주 인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만3480주 추가 매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남미 디지털 은행 누홀딩스(Nu Holdings)에 신규 투자했다. 전 세계에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3분기(7~9월) 누홀딩스 주식 111만500주를 매수했다. 지분 가치는 13일 종가(15.64달러) 기준 약 173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다.

 

누홀딩스는 2013년 5월 브라질에서 영업을 시작한 디지털 은행이다. 이후 멕시코와 콜롬비아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20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추가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현재 브라질 성인의 절반 이상이 누홀딩스 고객이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021년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해 주목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6억7500만 달러(약 2조3550억원)의 누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첫 투자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한국투자공사는 또 3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1만348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3만4480주로 늘었다. 주식 가치는 1130만 달러(약 160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공사는 앞서 지난 2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자 참고 : 한국투자공사, 美 빅테크 줄이고 '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첫 투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8월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채택했다. 이달 10일 현재 27만9420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251억7600만 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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