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남미 디지털 은행 누홀딩스(Nu Holdings)에 신규 투자했다. 전 세계에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3분기(7~9월) 누홀딩스 주식 111만500주를 매수했다. 지분 가치는 13일 종가(15.64달러) 기준 약 173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다.
누홀딩스는 2013년 5월 브라질에서 영업을 시작한 디지털 은행이다. 이후 멕시코와 콜롬비아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20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추가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현재 브라질 성인의 절반 이상이 누홀딩스 고객이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021년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해 주목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6억7500만 달러(약 2조3550억원)의 누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첫 투자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한국투자공사는 또 3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1만348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3만4480주로 늘었다. 주식 가치는 1130만 달러(약 160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공사는 앞서 지난 2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16일자 참고 : 한국투자공사, 美 빅테크 줄이고 '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첫 투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8월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채택했다. 이달 10일 현재 27만9420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251억7600만 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