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디야커피가 에콰도르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콰도르 이커머스 기업 타이소(Taiso)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에 커피믹스 제품을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아시아·태평양에 이어 남미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타이소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타이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 커피믹스 제품을 내세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에콰도르 커피 수요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2020년 8월 론칭한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와 스페셜 골드블렌드 커피믹스 등은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33억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하게 고품질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1년 이후 20년간 연구한 커피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한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의 경우 진한 커피와 부드러운 달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 생산에는 커피 추출 과정에서 향미 손실을 최소화하는 R.A.C, 최적의 온도와 압력으로 고급 커피의 풍미를 살려주는 P.T.C.E 테크놀로지 등이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에콰도르 가정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가 394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29년까지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3.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셜티 커피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남미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이디야커피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미국, 몽골, 호주, 대만, 홍콩, 중국, 오세아니아 등 23개국에 자체 생산시설 드림팩토리에서 생산한 커피믹스, 캡슐커피, 콤부차 스틱 등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위성도시 엘미나에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 첫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깃발을 꽂았다. 엘미나 점포에서 매장 제조 음료와 믹스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괌에 해외 1호 가맹점을 오픈했다. 니트로 블랙티, 콤부차 에너지드링크 등 현지 특화 메뉴와 커피믹스, 캡슐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3년 12월 22일 참고 이디야커피, 괌에 글로벌 1호 깃발…내년 2호점 예정>
타이소는 "이디야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를 이용하면 커피 머신이 없어도 몇 초 안에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서 "최적의 로스팅을 거친 아라비카 커피 원두로 만들어져 풍부한 커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