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인니 정부에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요청

2025.02.19 14:21:31

인니 정부에 연말까지 130만t 수출 허용 요청
제련소 화재로 생산 차질…채굴 작업 40% 수준 운영
정부와 논의 지속…이달 중 선적 재개 가능성도 제기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구리 광산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 Freeport Indonesia)'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구리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구리 광석) 수출 허가를 공식 요청했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가 이달 중 구리 정광 선적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니 웨나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정부에 수출 금지 조치를 완화하고, 오는 12월까지 약 5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구리 정광 130만 톤(t)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동부 자바 만야르 지역 구리 제련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재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12월 9일 참고 '세계 최대' 인도네시아 만야르 구리 공장, 화재 여파로 내년 중순 정상 가동>

 

게다가 지난해 말 마지막 수출 허가가 만료된 이후 구리 정광을 수출하지 못하면서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리 채굴 작업은 전체 생산 능력의 40%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프리포트는 만야르 제련소 수리를 오는 6월 넷째 주까지 끝내고 정상 가동할 계획인 만큼 수출 허가를 확보해 쌓여 있는 재고를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니 웨나스 CEO는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산업을 활성화하고 광물 수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광물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프리포트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출 금지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프리포트가 이달 중 구리 정광 선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프리포트의 수출 재개 여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종 승인 여부에 달린 만큼 정부 발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