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투자 총괄 "배터리 제조 기업 더 이상 유치할 계획 없어"

2025.02.23 06:00:28

헝가리투자청장, 현지 주간지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새로운 기술적 가치 창출하는 산업 지원할 것”
“제조 산업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혁신 프로젝트 도모”

 

[더구루=정등용 기자] 헝가리 당국이 배터리 제조 기업 추가 유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대신 새로운 기술 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다.

 

헝가리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이스트반 요오 헝가리투자청(HIPA)장은 최근 헝가리 주간지 포트폴리오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산업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구축돼 있는 만큼, 더 이상 새로운 배터리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분야에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오 청장은 또 헝가리 산업 구조를 이른바 ‘조립 공장’이라고 부르는 풍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단순 생산 일자리도 매우 가치 있는 것이며 경제에서 그 역할을 절대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며 "헝가리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1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략적 목표로,  헝가리 진출 기업들이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요오 청장은 “연구·개발 활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 역량의 존재가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주로 생산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다음 고부가가치 혁신 프로젝트로 활동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헝가리는 지난해 103억 유로(약 15조5000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전체 투자의 80%가 아시아 기업에 의해 이뤄졌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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