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X인터내셔널이 미래 전략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망간 공급망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내달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중국 내몽골 우란차부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 망간 산업 개발 컨퍼런스(国际锰产业发展大会)'에 참가한다. 현지 기업들과의 만나 망간 관련 협력 방안을 살필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 상위 10대 망간 광석 수입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망간 광석 사업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기타 망간 관련 기업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망간 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망간은 배터리, 철강, 화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필수 소재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전기차 산업이 확대되며 망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망간은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고망간 배터리 등에 쓰인다. 값비싸고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니켈이나 코발트 대비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장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망간 비율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 최대 망간 매장국으로, 전 세계 망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생산된 망간의 상당량이 중국, 인도 등으로 수출된다. LX인터내셔널은 앞서 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1차 한-아프리카 핵심광물대화’에도 참여해 아프리카 내 핵심 광물 공동 탐사와 개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과 리튬에 이어 망간을 차세대 원재료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핵심 광물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작년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니켈 광산의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향후 제련소 등을 포함한 현지 니켈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리튬,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광), 코발트 광산 투자도 추진 중이다.
국제 망간 산업 개발 컨퍼런스는 망간 산업의 발전 방향과 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연례 행사다. 중국과 글로벌 망간 광산 기업, 합금 제조사, 수입업체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