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만개 판매'…37돌 맥도날드, 농가 살리고 '한국의 맛' 알렸다

2025.03.09 06:00:00

2021년 창녕 갈릭 비프 버거부터 흥행돌풍
국내 농가서 수급 식재료 규모 800톤 웃돌아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오는 29일 한국 진출 37주년을 맞는다. 1988년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는 사업 초기부터 로컬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맥도날드 인기 버거 메뉴 순위 부동의 1위를 질주한 '불고기 버거', 2010년대를 휩쓴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20년대 들어 맥도날드는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을 시작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국산 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현지화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골자다.

 

9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2021년부터 ‘한국의 맛’ 신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산물 수매를 통해 지역 상생을 실천해오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며 고객들에게는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 국내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 상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전(全) 메뉴 누적 판매량은 이달 기준 2400만개를 돌파했다. 2022년 12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선 지 2년3개월 여만에 올린 성과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 1호 메뉴로 론칭한 창녕 갈릭 비프 버거가 초기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적 데뷔전을 치뤘다. 창녕 갈릭 비프 버거는 창녕산 햇마늘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약 16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재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맥도날드는 2022년과 2023년 창녕 갈릭 버거 판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창녕 갈릭 버거에 이어 선보인 △2022년 보성 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2024년 진주 고추 크림 치즈 버거 등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흥행 행진을 이어나갔다.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려나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출시 이듬해 다시 판매됐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버거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음료를 선보였다.

 

2023년 국내산 곡식이 들어간 7곡 쉐이크·허니 버터 인절미 후라이, 지난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등이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농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맥도날드가 지금까지 국산 농가에서 수급한 식재료 규모는 800톤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 흥행에 힘입어 맥도날드 실적도 개선됐다. 2023년 맥도날드가 올린 직영 매출은 1조1180억원을 기록하며 '직영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었다.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은 1조2920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 행진을 이어나갔다.

 

맥도날드의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 역시 이 같은 판매 성과를 함께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셜미디어 등지에서는 “믿고 먹는 맥도날드 한국의 맛 메뉴”, “마늘, 대파에 이어 이번엔 고추까지, 진짜 ‘한국의 맛’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등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말들이 오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국내 농가에서 자란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는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 메뉴 개발 및 출시를 넘어 꾸준히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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