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삼중·MOL, 공동개발 풍력추진선 英선급 기본인증 획득

2025.09.09 10:16:02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 레지스터(LR), 윈드 챌린저 탑재 LNG선 설계 기본승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 MOL 윈드 챌린저 4기 장착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선급협회로부터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MOL)과 공동개발하는 풍력 보조 추진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설계 기본인증을 받았다. 조선업계가 탄소저감을 위해 풍력을 활용하는 다양한 보조 장치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이들은 풍력보조 추진 방식의 LNG 운반선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 레지스터(LR)는 하드세일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인 윈드 챌린저(Wind Challenger) 4기를 탑재한 두 척의 신규 LNG 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내렸다.

 

AIP는 신기술 선박이나 설비의 기본 설계의 안전성과 기술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절차이다.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해 상용화한다.

 

이번 AIP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17만4000m³급 신규 LNG 운반선에 윈드 챌린저 4기를 장착하는 설계에 대한 인증이다. 현재 실제 건조를 위한 상세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윈드 챌린저 설계는 MOL이 했지만, 배에 장착할 수 있도록 구조·의장 설계를 한 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MOL은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선박 설계에 대해 조선소, 선급협회, 기국과 협력해 종합적인 위험 평가를 실시했다"며 "평가에는 돛 배치, 시야 영향, 비상 운항 절차 및 기타 안전 조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MOL은 한화오션과도 풍력보조 추진시스템인 '윈드 챌린저' 탑재를 위한 LNG 운반선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은 MOL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멤브레인 LNG 운반선에 윈드 챌린저 2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과 MOL가 공동 개발하는 윈드 챌린저 시스템은 일본해사협회(클래스NK)로부터 AIP도 받았다.

 

MOL이 오시마조선소 등과 공동개발한 풍력 보주 추진 장치인 윈드 챌린저는 날개형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이다. 돛과 같은 형태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 배의 추진을 도와 기존 엔진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평균 7~16% 줄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OL은 윈드 챌린저 1개를 장착할 경우 연간 약 7~16%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로터세일 3개를 추가로 장착할 경우 15~28%까지 연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윈드 챌린저를 최초로 장착한 10만DWT급 석탄운반선 소푸 마루(Shofu Maru)호를 인수해 18개월 동안 운항한 결과, 일일 최대 17%, 항해 평균 5~8%의 연료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MOL은 오는 2030년까지 25척, 2035년까지 80척의 선박에 윈드 챌린저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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