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평가기관 "전력투자 5년 간 1.4조 달러 육박…슈퍼 사이클 돌입"

2025.10.29 08:01:24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 연구 보고서 공개
“데이터센터 확장에 전력 수요 급증, 전력사 투자 확대 이어져”
“전력 요금 인상 등 부작용도…일부 지역 전력 부족 사태 겪을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력사들이 자본 지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모닝스타 DBRS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미국 전력사들의 전력 인프라 투자 규모는 1조4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투자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력계통 신뢰기관인 ‘NERC(북미 전력계통 신뢰도 관리기구)’의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10년간 많은 지역에서 전력 수요 증가율이 기존 추정치 6.1%에서 약 11.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닝스타 DBRS는 “전력사들은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신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송전·발전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전력망 인프라와 함께 탈탄소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전력사들에게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EEI(에디슨 전기 협회)의 최근 자본 지출 추정치와 일치한다. EEI는 “전력사들의 지난해 발전량은 3% 증가했으며, 발전 투자 비중은 업계 총 자본 지출에서 4년 연속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닝스타 DBRS는 수십 년간 정체됐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사들이 여러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닝스타 DBRS는 “필요한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력사들은 미래 전력 수요와 필요한 투자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급증을 유발해 다른 고객 부문에 대한 요금을 인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일부 주에서는 내년 자원 부족 위험성이 높아져 극한 상황에서는 전력 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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