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 CNS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지능형 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 System, ITS)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 LG CNS 금융/공공사업부장(전무)이 현지를 방문해 KURA 관계자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신호 시스템과 스마트 교차로 설치를 통해 나이로비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도시 교통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일 케냐 도시도로청(KURA)에 따르면 배 전무와 LG CNS 관계자들은 케냐 현지를 방문해 윌프레드 R. 오긴가 (Wilfred R. Oginga) KURA 도시 도로 계획·설계 담당 국장 및 관계자들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LG CNS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정으로 케냐 지점을 설립하며 아프리카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URA와 함께 수행 중인 ITS 사업은 나이로비 시내 25개 회전 교차로를 스마트 교차로로 개선하고, 교통관제 센터에서 신호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통관제 센터의 모니터링 장치가 실시간 차량 통행량과 교차로 혼잡도를 분석하면, AI가 이를 기반으로 신호를 제어한다. 이를 통해 나이로비 시내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케냐 전역에 더 많은 스마트 교차로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도시 전반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스마트 교차로에는 지능형 신호등 하단 전광판이 설치돼 실시간 도로 상황과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LG CNS는 ITS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실시간 교통 데이터 분석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뉴욕시 브루클린, 조지아주 호건스빌시 등 북미 시장에서 실증을 마친 기술력을 케냐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LG CNS는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가로등 △전기차 충전소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ITS 솔루션을 연이어 구축하며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