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페트로브라스향 해양플랜트를 적기에 인도했다. 이번 인도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신뢰를 기반으로 축적된 기술력의 결과이다. 한화오션은 페트로브라스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사업에 지속 참여해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페트로브라스가 추진하는 'P-86' FPSO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해운 전문매체 오션뉴스(Ocean News)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건조한 P-79 FPSO가 지난 11일 거제 사업장을 출항해 산투스 분지 프리솔트층 부지오스 유전으로 향했다. P-79 FPSO는 계약 종료일인 올해 말에 맞춰 적기에 출항했다. 도착 예정 시기는 내년 2월이다.
P-79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에 설치된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18만 배럴이고,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레나타 바루치 페트로브라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P-78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승무원 탑승 상태로 플랫폼을 도착시키는 것은 생산 개시 시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임이 입증됐다"며 "이번에 오는 P-79는 해당 유전에 계획된 12개 유닛 중 여덟 번째 유닛"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기 인도와 승무원 탑승 전략으로 초기 원유 생산 시기를 2개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인도된 P-79는 지난 9월 상부 윈치가 부러지며 브라질 선주사 감독관이 바다로 추락해 사망한 FPSO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본보 2021년 6월 13일자 참고 : [단독] 대우조선, 2조5000억원짜리 잭팟 터트렸다…해양플랜트 2년 만에 수주>
FPSO 건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화오션은 P-79의 선체 상부 구조물 통합과 4개의 모듈을 건조했다. <본보 2023년 11월 22일자 참고 : 한화오션, 페트로브라스향 FPSO 건조 '순항'…내년 선체 시운전> 한화오션은 적기 인도로 신뢰도를 높여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P-86 FPSO의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자 참고 : [단독] 페트로브라스, 'P-86 유전' 해양플랜트 입찰 시동…HD현대중·한화오션 물망>
페트로브라스는 산토스 암염하층 유전개발과 연계해 FPSO 사업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5~6년간 240척의 FPSO를 발주할 계획이다. 부지오스 유전에는 이미 6개의 FPSO(P-74, P-75, P-76, P-77, 알미란테 바로소(Almirante Barroso), 알미란테 타만다레(Almirante Tamandaré))를 배치해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