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 주최의 세미나 'BC 위크'에서 잠수함 기술을 알린다. 캐나다의 조선·해양 산업 중심지인 BC주와 차세대 잠수함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제시해 독일을 꺾고 수주전에서 우위를 굳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열리는 'BC 위크 2025'에 참석한다.
BC 위크는 한국에서 BC주의 투자 잠재력을 알리고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캐나다 수출개발청(EDC)과 에어캐나다, 이노푸드 등 주요 기업들이 후원한다. 올해 행사는 25~26일 개최되며 △농식품의 미래 △에너지 안보 △이노베이션 허브 등 세 주제로 토론 세션이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26일 '에너지 안보 : 한국-BC주 협력 및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 세션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소개하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와의 경쟁에서 이길 필승 전략을 알리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BC주는 조선·해양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1000개 이상의 조선·해양 기업들이 밀집해있다.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주 수상은 최근 조선업 육성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연방 군함 건조 계약의 35%를 수주하고 일자리 4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BC주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지난 6월 방한한 BC주 대표단과 만났다. 최병하 아시아·태평양 정무 무역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 건설과 공동 연구·개발(R&D)를 검토했다. 잠수함을 수주한다면 현지 기업과 원주민 단체 소유의 회사도 공급망에 편입시키고 조선업 역량 강화를 도울 것을 약속했다. <본보 2025년 6월 18일 참고 한화오션, 캐나다 BC주 대표단 초청…유지보수·기술 이전 등 논의> 차주 행사에서 주정부 인사들과 또 회동하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