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국제 산업 연구 협력체에 합류하며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호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철강 생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호주 중공업 저탄소 전환 협력 연구센터(Heavy Industry Low-carbon Transition Cooperative Research Centre, 이하 HILT CRC)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HILT CRC 공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된 연구 생태계에서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과 실증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HILT CRC는 철강과 시멘트 등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서 저탄소 기술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하는 호주 정부와 산업계 주도의 협력 연구기관이다. 연구 결과 공유, 산업 이벤트, 네트워킹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실증 프로젝트와 상용화 지원을 통해 회원사가 산업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포스코는 철광석의 약 70%를 호주에서 조달하고 있다. 호주 기반 연구 기관과의 협력으로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강화되는 글로벌 투자자와 규제 기관의 저탄소 기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를 핵심 광물과 철강 원료 확보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지난 5월 서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립하고, 철강·배터리 소재 원료 및 희토류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현지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호주 원료사와 글로벌 연구기관, 현지 학계와 협력하며 경제적 저탄소 철강 기술, 리튬·니켈 원료 활용 기술, 희토류 제련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방진철 포스코홀딩스 호주핵심자원연구소 연구소장(상무보)은 "HILT CRC와의 협력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며 "전 세계 철강 산업이 배출량 감축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저탄소 제철 기술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