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해군이 HD현대중공업의 6000톤(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을 위해 호위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데 일본과 한국의 호위함을 물망에 올렸다. 인도 현지 조선소와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은 HD현대중공업의 인도 함정 시장 진출에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인도 방산매체 디펜스뉴스인도(Defence News India)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HD현대중공업의 HDF-6000 호위함 도입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수출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함정 HD6000급 호위함은 HD현대중공업이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구축함을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기존 호위함 대비 규모와 탑재 장비, 성능을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사실상 이지스급 구축함 기술을 호위함급에 적용한 형태로 평가된다. 검증된 기반에 현대적인 스텔스 기능, 레이더 반사 면적 감소, 최신 전투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화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덕분에 미니 구축함으로 불린다.
강력한 무장을 갖춘 HDF-6000은 현대 해상 전투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다. 76mm 주포, 지대공 미사일 발사와 탄도 미사일 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형 48셀 수직 발사 시스템(VLS), 그리고 대함 미사일 발사기 8기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첨단 근접 방어 시스템(CIWS)과 무인 항공기 편대와 같은 현대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대드론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표준 호위함과 대형 구축함 사이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메워준다.
인도 해군의 HDF-6000 관심은 일본이 첨단 함정 설계 공유와 인도 조선소에서의 공동 생산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이 단순히 군함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현지 조선소에서 모가미급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함정 설계와 기술을 공유하고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제시하자 HD현대의 호위함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은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완화한 후 호주에 11척의 모가미급 수출(10조원 규모)을 확정한 데 이어, 또 다른 인도-태평양 핵심 국가인 인도에 자국의 최고급 해상 전력을 수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HD현대는 상선과 해군 함정 건조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대규모 산업 단지를 조성해 핵심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현지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조선소를 건설함으로써 장기적인 산업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생산과 미래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조선소는 최대 400만톤(GT) 규모의 막대한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5년 9월 23일자 참고 : 코친 '인도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시동...HD현대 '韓 조선 DNA' 이식 준비>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TPCR 2025(Technology Perspective & Capability Roadmap 2025)’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해군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구축함과 상륙함, 핵추진체계 등 주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