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中 공략 전략 전면 재편…"티몰 글로벌서 한·중 동시 판매"

크로스보더 직영 전환…신제품 출시 속도·채널 효율 강화
고배율 선케어·기능성 클린뷰티 집중…中 소비 트렌드 겨냥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 전략을 전면 재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직구) 직영 체계를 구축하며 한·중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한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이후 흔들렸던 현지 입지를 디지털 기반으로 재정비, 새로운 성장 축을 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6일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최근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하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중심으로 전환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유연한 재고 관리와 빠른 신상 도입이 가능한 이커머스 채널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출시된 신제품을 시차 없이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한·중 동시 판매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제품 라인업은 중국 뷰티 시장 트렌드인 정밀화와 세분화에 맞춰 전면 재구성됐다. 특히 현지 젊은 층 수요가 큰 고배율 선케어와 피부 장벽 개선 카테고리에 집중한다. 주력 제품 '그린티 수분 선 에센스'는 백탁 현상 없는 가벼운 제형을 선호하는 중국 통근자들의 데일리 수요를 정조준했다. 고성능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갖추면서도 산호초를 보호하는 친환경 포뮬러를 적용, 효능과 윤리적 가치를 동시에 따지는 현지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기능성 클린 뷰티'를 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그린티 세라마이드 수분 리페어 에센스'는 녹차 유래 세라마이드 성분으로 미니멀 스킨케어를 선호하는 현지 니즈를 공략한다. 단순 자연주의를 넘어 첨단 스킨케어 기술을 융합한 고기능성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보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멀티채널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앞서 헤라와 에스트라가 티몰 크로스보더 채널을 통해 현지 연착륙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니스프리의 가세로 그룹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복잡한 유통 단계 축소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직접 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 정밀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니스프리의 이번 전략은 아모레퍼시픽 중국 3대 핵심 전략 △고객 중심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전환 가속 △지속가능 경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현지 수요가 글로벌 R&D를 견인한다'는 원칙 아래 중국 젊은 층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군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진출 초기의 현지화 단계를 넘어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심층적 시장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 뷰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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