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페르노리카의 발렌타인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위스키 시상식 '월드 위스키 어워즈(이하 WWA)’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블렌디드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히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6일 WWA 주최사 패러그래프 퍼블리싱 그룹(Paragraph Publishing)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발렌타인이 2026 WWA 세계 최고 블랜디드 상과 스카치 최고 블랜디드 상을 동시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발렌타인 23년산(Ballantine's 23 Years Old)이다.
발렌타인 23년산은 스코틀랜드 여러 증류소의 몰트·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퍼스트 필(First-fill)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23년 이상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단은 오렌지·사과꽃·꿀 향과 레드 프루트, 캐러멜 풍미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 글로벌 면세 채널에서 약 233달러(약 34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20년 넘게 발렌타인을 이끌어 온 마스터 블렌더 샌디 하이슬롭(Sandy Hyslop)의 은퇴 선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마스터 블렌더 에메리투스(명예 마스터 블렌더)로 전환, 프리미엄 제품 개발 등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후임은 하이슬롭과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케빈 발름포스(Kevin Balmforth)다. 단순한 품질 입증을 넘어 마스터 블렌더 세대교체에도 흔들리지 않은 블렌딩 역량의 상징적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발렌타인은 지난 2024년 WWA에서 30년산이 블렌디드 세계 최고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또 지난해 영국 주류 전문 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의 '브랜드 챔피언스(Brand Champions)' 보고서에서 판매 성장률 기준 스카치 브랜드 챔피언에 오르면서 전문가 집단과 시장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 최근 10년간 각종 국제 대회에서 170개 이상의 트로피·메달을 획득하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케빈 발름포스(Kevin Balmforth) 마스터 블렌더는 "발렌타인 23년산은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의 세심한 선별과 수십 년의 숙성이 빚어낸 위스키"라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은 팀 전체의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WWA는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이 주관하는 국제 시상식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 세계 위스키 업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블렌디드 부문에는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일본·아일랜드·인도·대만·중국 등 14개국 수상작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