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산 K2' 2029년 6월 첫 출고…현지 생산 로드맵 구체화

내년 12월 부마르 공장 설비 반입 완료…오는 2028년 라인 본격 가동
구난전차(ARV) 우선 생산 전략…'유럽 방산 생태계' 거점화 박차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K-방산 유럽 현지화'의 종지부를 찍을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선언적 의미에 머물렀던 현지 생산 계획이 '2029년 6월 인도'라는 월 단위 타임라인으로 실체화되면서, 폴란드는 명실상부한 K2 전차의 유럽 생산 허브로 거듭나게 됐다.

 

6일 폴란드 방산 전문 매체 포르탈 오브론니(Portal Obronny)에 따르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최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폴란드 현지 생산 모델인 K2PL의 1호기가 오는 2029년 6월 폴란드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직접 현지 생산 설비 구축부터 첫 완제품 인도 시점까지 상세 타임라인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체결한 'K2PL 현지 생산·정비 본계약'에 따른 후속 실행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 구체적인 가동 스케줄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상세 로드맵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년 12월까지 부마르 공장에 전차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와 기계 설비 반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전차 생산 라인 가동에 들어가며, 1년여의 공정을 거쳐 오는 2029년 상반기 내 첫 현지 생산 물량을 출고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주력 전차인 K2PL에 앞서 K2 기반 구난전차(ARV)의 현지화를 우선 추진한다. 현재 ARV 설계 작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오는 2029년부터 부마르 공장에서 로컬 생산을 개시한다. 이는 전차 운용의 필수 지원 차량을 먼저 공급해 군수 지원 체계를 조기에 안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유럽 방산 생태계의 기반'으로 정의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유럽 내 K2 사용자를 늘려 물류 효율성과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폴란드는 이러한 유럽 확장의 중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국은 체결된 2차 실행계약을 넘어, 폴란드 방산 업계로의 기술 이전(ToT) 범위를 대폭 확대한 '3차 실행계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차뿐만 아니라 차륜형 장갑차와 무인 차량(UGV)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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