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0년’ 현대차, 누적 1350만대 판매…2030년 26종 신차 출시로 '라인업 다변화'

2030년까지 4500억 루피 투자…전동화 인프라 대거 확충
첸나이·푸네 공장 시너지 극대화…2028년 연산 107만대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투자 로드맵 이행을 본격화하며 전동화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확보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 인도를 글로벌 생산 및 수출을 총괄하는 핵심 기지로 완벽히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 6일(현지시간) 창립 30주년을 맞아 누적 판매 1350만대 돌파 성과를 알리며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6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우수한 내수 및 수출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다가오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춰 현지 지배력을 한층 고도화한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500억 루피(약 6조9000억원)를 투입해 제조 역량과 전동화 인프라를 대거 확충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26종의 신제품 및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이는 인도 진출 이후 30년간 단행한 누적 투자액인 4070억 루피를 뛰어넘는 규모로, 인도 시장을 그룹 내 최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중장기 전략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및 신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무뇨스 사장은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비전에서 전략적 우선순위에 있으며, 2030년까지 인도는 현대차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자금 집행을 발판으로 현지 생산 능력을 늘리고 글로벌 수출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 '메이크 인 인디아, 메이드 포 더 월드(Make in India, Made for the World)' 철학을 한층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난 1998년 가동을 시작한 첸나이 공장과 지난해 본격 양산에 돌입한 푸네 탈레가온 공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재 연산 99만4000대 수준인 생산 능력을 오는 2028년 107만4000대까지 약 8% 끌어올린다.

 

자동차 생산 거점 구축을 넘어선 현지 밀착 경영 역시 주요 성과이자 향후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현대차는 인도 내 1100여 개 도시를 아우르는 1500개 이상의 판매망을 갖추고 부품 현지화율을 평균 82%까지 높였으며, 사업장 내 100% 재생에너지 사용(RE100)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현지화와 친환경 경영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년간의 여정은 시간이 흐르며 쌓인 신뢰와 인도 전역의 고객들에게 일관된 가치를 전달해 온 우리 팀의 자부심으로 정의된다”라며 "앞으로도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글로벌 비전에 따라 인도의 열망과 깊이 연결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혁신과 지속 가능성, 공동 번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역대 분기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현지에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만6578대를 판매했다.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비롯한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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