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고 韓 끌고…몽클레어, 아시아 매출 22% '고공행진'

韓 럭셔리 소비·中 회복세에 1분기 매출 12% 증가
亞 매출 비중 56.5%…DTC 전략·브랜드 팬덤 효과

[더구루=진유진 기자] 몽클레르(Moncler) 그룹이 한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초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하며 럭셔리 아웃도어 시장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9일 몽클레르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명품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몽클레어와 스톤아일랜드 두 핵심 브랜드가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그룹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실적 일등 공신은 아시아 시장이다. 몽클레어의 아시아 매출은 전년보다 22% 급증하며 지역별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이 1% 감소하며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견조한 럭셔리 소비와 중국 내 소비 회복 흐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영향력도 한층 확대됐다. 현재 아시아는 몽클레어 전체 매출의 56.5%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3.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온 셈이다.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테스트베드이자 트렌드 확산 거점으로 자리 잡은 데다, 중국 소비 심리 역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별로는 직접판매(DTC) 중심 유통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몽클레어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디지털 채널을 연계한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며 DTC 채널 방문객 수가 14% 증가,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톤아일랜드 역시 1억34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룹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뒷받침했다.

 

몽클레르 그룹은 지난 2020년 스톤아일랜드를 인수한 이후 '패션을 넘어선 문화 코드'를 지향하며 브랜드 확장 전략을 강화해왔다. 지난 1월 부임한 바르톨로메오 론고네 최고경영자(CEO) 체제 아래 글로벌 사업 재정비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모 루피니 몽클레르 그룹 회장은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몽클레어와 스톤아일랜드가 가진 문화적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번 성과는 단순 실적 성장을 넘어 브랜드와 글로벌 커뮤니티 간 유대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몽클레어는 음악·스포츠·예술 등 다양한 문화 영역과 협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뉴 럭셔리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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