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테라파워', 美 필라델피아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착공

암치료제 활용 ‘악티늄-225’ 생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암 치료제에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희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Ac-225)'이 생산될 예정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벨웨더 지구(Bellwether District)에서 테라파워 자회사인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TerraPower Isotopes)의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앞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지난 3월 성명을 통해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의 생산시설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본보 2026년 3월 18일 참고 [단독] 빌 게이츠 '테라파워' , 美필라델피아에 방사성 암 치료제 공장 추진>

 

이 생산시설은 벨웨더 지구에 25만제곱 피트 규모로 들어선다.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가 4억5000만 달러(약 67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펜실베이니아주가 1000만 달러(약 15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는 이 곳에서 악티늄-225를 생산한다. 악티늄-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전립선암·대장암·췌장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 의약품(RPT)에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극히 적어, 안정적인 확보가 신약 개발 성공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생산시설 건설로 펜실베이니아주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주로 평가된다. 샤피로 주지사도 민간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릭 시거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사회 및 경제개발부(DCED) 장관은 “1000만 달러의 전략적 보조금을 통해 4억5000만 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는 수백 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펜실베이니아주를 생명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사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악티늄-225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 세계 제약·생명공학 기업들이 암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데 안정적인 공급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기업이다.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는 테라파워의 생명공학 분야 자회사로, 지난 2024년 SK바이오팜과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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