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CJ제일제당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CJ Selecta)가 세계 최초 대두 에탄올 상업화에 나선다. 대두 단백 농축물을 생산하며 나온 부산물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로 비용 절감과 탄소 감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브라질의 탄소 감축 보상 정책인 헤노바비오(RenovaBio) 인증도 임박하면서 수익 모델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10일 CJ셀렉타에 따르면 대두 에탄올 프로젝트가 브라질 헤노바비오 최종 인증 단계를 밟고 있다. 헤노바비오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연료의 탄소감축 실적을 정량화해 금융 자산인 ‘시비오(CBio)’로 보상하는 탄소감축 인증 정책이다. 연료 유통·수입업체는 해마다 정부가 설정한 시비오 구매 목표를 의무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대두 에탄올은 대두 단백 농축물(SPC)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대두 당밀의 올리고당 성분을 발효시켜 만든다.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던 기술이며 CJ셀렉타는 알코올 발효 전문가들과 협력해 수년간 테스트를 거쳐 이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에탄올 히드라타두(수분 함유 에탄올) 기준 1000만 리터다. 이 중 약 300만 리터는 SPC 생산 공정에 내부 투입되고, 나머지는 아라과리·우베를란지아 등 인근 지역 연료 시장에 공급된다.
헤노바비오 인증이 완료되면 수익 구조는 한층 다각화된다. 탄소 집약도 산정 도구인 헤노바칼크(RenovaCalc) 기준으로 대두 에탄올의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휘발유 대비 47% 낮다. CJ셀렉타는 연간 7000~8000톤 규모의 탄소감축 실적에 해당하는 시비오 창출을 예측하고 있다. 시비오는 브라질 증권거래소(B3)에서 거래되는 금융자산으로, 연료 판매 수익에 더해 탄소시장 수익까지 확보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다만 대두 에탄올은 기존 헤노바비오 체계에 없던 신규 기술로, 브라질 국가석유·천연가스·바이오연료청(ANP)이 농업연구공사 엠브라파(Embrapa)와 함께 별도 기술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중반 중 시비오 발행과 상업적 거래 개시가 목표다.
알레산드루 헤이스(Alessandro Reis) CJ셀렉타 최고경영자(CEO)는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전략적 비전 아래 시작됐다"면서 "에탄올은 당사의 주력 제품인 SPC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인 만큼, 버려지는 부산물까지 모두 활용하는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