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하원 산하 국방위원회가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의 핵잠수함 프로젝트에 경고장을 날렸다. 핵잠수함을 건조할 조선소 투자가 지연되면서 동맹국 간 신뢰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영국 의회에 따르면, 영국 국방위원회가 최근 오커스 핵잠수함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방위원회는 우리나라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원회와 같은 성격의 기구다.
위원회는 오커스 핵잠수함 프로젝트에서 추진 중인 ‘SSN-AUKUS’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SSN-AUKUS는 호주 국영 조선소 ‘ASC’와 영국 방산 기업 ‘BAE 시스템즈’가 협력해 건조하는 차세대 핵잠수함이다.
위원회는 “BAE 시스템즈의 조선소 투자가 늦어지면서 SSN-AUKUS의 인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영국 국가 안보와 AUKUS 파트너국들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소 투자 지연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영국 국방투자계획(DIP)의 발표 연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DIP는 당초 지난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영국 국방부에 의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방위원회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정치력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오커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스타머 총리가 더 눈에 띄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 공개 후 BAE 시스템즈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신형 잠수함의 상세 설계 단계와 장기 납기 품목 조달을 진행해 나가면서 SSN-AUKUS 프로그램과 관련된 고객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인도 속도를 충족하고 잠수함 사업의 장기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프라의 역량, 수용 능력 및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상당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