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KCE, 美 블렌던 BESS 프로젝트 주민 반발 핵심 쟁점 '정면 돌파'

소방차 기증·해체 비용 100% 예치 제안
미시간 100MW LFP 저장 설비 추진…북미 전력망 거점 확보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자회사 '키캡처에너지(KCE)'가 미시간주 오타와카운티 블렌던타운십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인허가를 위해 소방 인프라 확충과 해체 비용 '전액 예치'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선제적인 안전 대책으로 지역 사회의 불안을 잠재우고, 북미 전력망 시장 내 핵심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3일 블렌던타운십에 따르면 KCE는 타운십 계획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신형 소방 탱크 트럭 기증과 상업 운전 시점 설비 해체 비용 100% 예치를 공식 제안했다. BESS 화재 시 물 공급 한계와 사업 종료 후 부지 복구에 대한 재정적 책임 등 지역 사회가 제기해 온 핵심 우려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특별회의는 사업 초기부터 이어진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역 주민 마르시아 훅스트라 씨는 작년 12월 미시간 공공서비스위원회(MPSC)에 공식 서한을 보내 대규모 화재 시 진압 장비와 훈련 비용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할 수 있는 대기 오염과 진압 과정에서의 지하수 오염 가능성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며 타운십 내 안전 기준 보완 요구가 지속돼 왔다.

 

KCE의 제안은 현지 인허가 절차의 핵심 쟁점인 화재 대응력 부재와 사후 복구 리스크를 기업의 자체 기술력과 재원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수도망이 열악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전용 소방차와 냉각 시스템을 조달하고, 타운십 조례를 상회하는 해체 비용 현금 예치를 약속함으로써 사업 승인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블렌던타운십 BESS 프로젝트는 약 12~14에이커 부지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저장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에너지를 저장하고 피크 시간대에 공급해 지역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인다. KCE 측은 프로젝트 운영 기간 동안 타운십에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세수 증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CE는 2016년 설립 이래 뉴욕주와 텍사스주 등 미국 전역에서 총 620MW 이상의 용량을 갖춘 14개 BESS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현재 1만MW 규모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개발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미시간주 내에서도 블렌던타운십 사업과 함께 펜필드차터타운십에 100MW급 'KCE MI2'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북미 전력망 사업 기반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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