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美 맷슨 컨테이너선 인도 연기

내년 1분기부터 선박 인도…계약 당시 대비 약 2년 미뤄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해사청의 훈련함에 이어 현지 선사 맷슨(Matson Inc.)으로부터 따낸 컨테이너선 인도 일정을 약 2년 늦췄다. 내년 첫 선박을 시작으로 2028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조선소의 시설 현대화와 숙련공 양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한화필리조선소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13일 HMT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필리조선소는 맷슨로부터 수주한 알로하급 컨테이너선 인도 시기를 늦췄다. 내년 1분기께 첫 선박인 '마크아호'를 인도하고 이어 남은 두 선박(말레마·마케나호)을 내년 3분기와 내후년 2분기에 각각 납품할 계획이다.

 

해당 선박은 한화필리조선소가 지난 2022년 맷슨 조선소로부터 수주한 건이다. 길이 약 260m, 최고 속도 23.5노트로, 3200TEU(1TEU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규모다. 기존 화석연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이중연료가 적용됐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당시 맷슨과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인도하기로 했으나 늦어졌다.

 

한화필리조선소는 2024년 9월 마크아호의 강재 절단식을 열고 건조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달 말레마호의 선체 조립을 시작했으며, 마케나호도 건조에 돌입했다. <본보 2026년 5월 7일 참고 한화 필리조선소, 美 맷슨 발주 '알로하급 컨선' 건조 속도> 현재 선주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가 지연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화필리조선소는 올해 미국 교통부 산하 해사청의 훈련함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의 인도를 작년 말에서 올해로 미룬 바 있다. 현장 인력의 숙련도 부족으로 추진 계통에 결함이 발생해서다. 맷슨과의 계약 또한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 이전에 수주해 진행 중이던 건인 만큼 미국 조선소의 역량 부족이 건조 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조선소는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조선소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벽 확대와 드라이독 보수,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연 생산능력을 20척으로 늘린다. 숙련공 양성 프로그램을 수행해 2023년 1700명에 불과한 인력을 10년 내 4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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