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S일렉트릭이 자리 잡은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롭 캠퍼스가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이 집결하는 '머스크 테라포밍'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따낸 1700억원 규모의 배전반 수주에 이어, 인근에 포진한 스타링크·X·보링 컴퍼니의 전력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관측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주역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14일 미국 건설 산업 전문 데이터 매체 컨스트럭트커넥트(ConstructConnect)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통합 거점으로 낙점한 텍사스주 배스트롭 카운티는 일론 머스크의 테크 기업들이 집결하며 거대 산업 허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더 보링 컴퍼니'의 본부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제조 시설이 자리 잡았으며, 최근 스타링크 공장은 110만 평방피트(약 3만 평) 규모로 확장되며 세계적인 생산 거점으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현지에 생산 기반을 갖춘 LS일렉트릭의 전력 기기 공급 기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업체인 아마존(AWS)과 1700억원 규모의 배전반 공급 계약을 확정하며 한국 기업 최초로 AWS 벤더사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계약 물량은 하반기부터 배스트롭 공장 등 현지 거점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어서, 인근 머스크 계열사들의 확장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X(엑스, 옛 트위터)의 본사 이전과 스페이스X의 반도체 연구소 신설 계획까지 구체화되면서, 배스트롭은 사실상 '머스크 제국의 수도'가 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산업 팽창은 고부가가치 전력망 구축 수요로 직결된다. 머스크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연구 시설을 확충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변압기와 수배전반 등 LS일렉트릭의 핵심 솔루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폭증으로 전력기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다. LS일렉트릭은 유타주 MCM Engineering II와 텍사스 배스트롭 공장을 양대 축으로 삼아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기존 12~15주가 소요되던 납기를 2주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머스크 기업들을 포함한 북미 빅테크들의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금은 전력 인프라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슈퍼사이클 시대의 주도권을 잡아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스트롭 인근의 인구 급증과 주택 단지 조성에 따른 공공 인프라 수요까지 고려할 때, 현지에 선제적으로 둥지를 튼 LS일렉트릭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이 고성장을 예고한 가운데, 머스크의 테크 허브 조성에 따른 낙수 효과가 LS일렉트릭의 중장기적인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