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이 전 세계 성장의 구조적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G7 재무장관들이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G7 재무장관들은 오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G7 재무장관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의 불균형적인 성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여기에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유럽의 투자 부족, 그리고 중국의 대규모 무역 흑자와 내수 부진이 포함된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감세와 자국 우선주의 재정 지출로 인해 재정 적자가 심각해졌다. IMF(국제통화기금)도 미국의 차입 증가 속도가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리 변동성을 키우는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고질적인 투자 부족도 글로벌 경제의 우려 요인 중 하나다. 유로존을 비롯한 유럽 경제는 장기 침체와 원자재 공급망 불안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공공 및 민간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의 대규모 무역 흑자와 내수 부진도 문제점 중 하나로 거론된다.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자국 제조업을 키우고 있지만, 내수 소비 수요가 부진해 과잉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값싼 저가 수출 물량으로 이어져 글로벌 무역 지형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은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가 향후 협력적 전략을 시작하는 데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더라도 미국과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특히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차입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 성장"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독립 경제 연구소인 ‘인디펜던트 이코노믹스(Independent Economics)’는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하는 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 문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린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