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지분 20% 삼킨 OKX…알고보니 ‘몸값 33조’ 월가가 보증한 거물

29일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지분 계약
단순 지분 투자 넘어 전통 금융과 글로벌 탑티어 크립토 기술의 결합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털어낸 OKX,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구조에 메가톤급 변화가 일어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거물인 OKX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코인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OKX 벤처스, 컴투스홀딩스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OKX 벤처스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대주주인 차명훈 대표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주주 구성의 체급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OKX'라는 이름에 쏠리고 있다. 전 세계 1억 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초대형 플랫폼인 OKX는, 불과 두 달 전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월가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그 가치를 공인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ICE는 OKX의 기업가치를 250억 달러(약 33조 원)로 평가하며 2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전통 금융 시장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ICE가 크립토 기업의 이사회에 직접 참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과거의 규제 이슈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거버넌스 자체를 월가 표준으로 바꾼 OKX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즉, 깐깐하기로 소문난 월가 기관들의 실사를 완벽하게 통과하며 '안전성과 투명성'을 외부에서 공인받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 노하우와 OKX의 인프라, 코인원에서 만났다. 이처럼 월가에서 신뢰도를 증명한 OKX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위해 선택한 파트너가 바로 코인원이다.

 

한국 시장은 까다로운 특금법 규제로 인해 해외 사업자가 맨땅에 헤딩하듯 진입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OKX는 코인원이라는 검증된 국내 제도권 사업자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국내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동시에 주주로 참여하면서 시너지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권 특유의 철저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노하우를 코인원에 전수해 거래 안전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시에 OKX는 글로벌 시장 운영 경험과 파생상품 엔진 등의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한다.

 

OKX 네테로 다이 글로벌 마켓 총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차원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규제 준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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