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Janus Henderson Investors)’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거둘 것이란 판단에서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는 1일 자사 대표 상품인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스 펀드(Global Technology Leaders Fund)’ 포트폴리오에 SK하이닉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스 펀드는 운용 규모만 약 83억 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기술펀드다. 이 펀드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와 ‘샌디스크(Sandisk)’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동종 펀드 수익률 상위 4%에 포함됐다. 지난 3년 간 수익률은 36%에 이른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다소 이례적일 정도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년은 수년 간의 공급 계약들이 인상된 가격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내년 메모리칩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가혹해 보일 수 있는 조건임에도 기꺼이 장기 계약을 체결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매출 점유율은 57%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2%와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는 “급증하는 이익 덕분에 메모리 제조업체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랠리 속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약 10배에 거래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둘 다 약 7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