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빙그레가 태국 최대 유통 체인 '로터스(Lotus's)'에 '메론맛우유'를 입점시키며 현지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바나나맛우유'를 이을 제2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동남아시아 가공유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로터스에 따르면 빙그레는 로터스 공식 온라인몰에 메론맛우유를 입점시켰다. 200ml 기준 판매가는 55바트(약 2500원)다. 바나나맛우유·'딸기맛우유'·'바닐라맛우유' 등 단지우유 시리즈, '꽃게랑' 등 스낵류와 함께 진열돼 있다.
로터스는 태국 최대 민간기업 CP그룹 계열 유통사 CP액스트라가 운영하는 소매 체인이다. 하이퍼마켓과 대형 할인점 등 태국 전역에 약 2500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태국 소비자들의 일상 쇼핑 채널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대중 유통망이다. 빙그레는 지금까지 고메 마켓·푸드랜드·맥스밸류 등 현지 프리미엄 채널 위주로 태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번 로터스 입점은 프리미엄 채널을 넘어 대중 소비 시장까지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빙그레와 태국의 인연은 20년 가까이 된다. 지난 2007년부터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해 '메로나'·'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현지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공급해왔다. 특히 바나나맛우유는 K-콘텐츠 확산 흐름을 타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한국 식음료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메론맛우유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와 단종을 거듭해온 제품이다. 빙그레는 지난 2003년 '생큐 메론맛우유'를 처음 선보였으나 2008년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2014년 재출시했지만 수요 감소로 2018년 다시 단종됐다. 2023년에는 메로나의 맛을 구현한 '메로나맛우유'를 새롭게 출시했다. 빙그레 측은 메로나맛우유와 메론맛우유는 별개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메론맛우유 제품이 주로 수출·유통되고 있다.
현지 라인업 확장도 이어진다. 빙그레는 올 하반기 태국에서 바나나맛우유 타로맛·밤맛 신제품을 출시하고, 메로나 피스타치오맛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행보에서도 태국을 동남아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빙그레는 지난달 26~30일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THAIFEX-ANUGA) 2026'에 3년 연속 참가, 현지 바이어·유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빙그레는 이번 입점을 통해 태국 대중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할 전망이다. 바나나맛우유에 이어 메론맛우유까지 로터스라는 대중 유통 채널에 안착할 경우, K-가공유 카테고리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유통 채널과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며 해외 사업 영토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