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50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00여건 대비 약 40% 감소했다.
특히 양도세 중과 이후로 거래량이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지난달 10~31일 매매 거래량은 약 2500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00여건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5월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이뤄진 셈이다.
아파트 매물 역시 감소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6만1440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일인 5월 9일(6만8500건) 대비 약 11% 감소했다.
절세 목적의 막판 매도가 마무리된 뒤 다주택자들이 중과 부담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와 매물이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얼어붙은 주택 거래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 낀 매물'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임대차 계약에 묶여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거래가 활발해질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토허구역 내 실거주 유예 방안이 다시 시행된 첫날인 지난달 2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8일 7건, 27일 11건과 비교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송파구도 29일 첫날 신청 건수는 9건에 불과했다. 28일 12건, 27일 17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노원구는 시행 첫날 21건이 접수돼 26일 52건, 27일 32건, 28일 7건과 비교해 많이 늘지 않았다.
지방선거 후 나올 세제 개편안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7월 말까지는 당분간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