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타우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글로벌 첨단 산업 허브로 부상

선전 파크·홍콩 파크로 구성
기술 개발·국제화 교두보 역할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허타우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 합작구(이하 허타우)가 글로벌 첨단 산업의 허브로 부상 중이다. 중국의 데이터·산학 협력과 홍콩의 자유무역항·국제 연결성을 활용해 첨단 기술 연구 사업화와 국제화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7일 중국 산업계에 따르면 허타우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9년 2월 발표한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발전계획(GBA)’에 따라 조성된 4대 협력 플랫폼 중 하나다. 첸하이(Qianhai)·난사(Nansha)·헝친(Hengqin)과 함께 GBA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됐다.

 

허타우의 차별점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아래 서로 다른 두 시스템을 한 합작구 안에 담아냈다는 데 있다. 홍콩은 △국제적 법치 환경 △저세율 △데이터 및 자금 활용 역량을, 선전은 △제조업 기반 △연구개발 인프라 △방대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중국 본토 시장 진출 교두보라는 카드를 들고 들어왔다. 두 도시의 강점이 한자리에서 만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구조인 셈이다.

 

허타우는 약 3.02㎢ 규모의 ‘선전 파크’와 약 0.87㎢ 규모의 ‘홍콩 파크’ 두 구역으로 구성됐다. 중점 육성 분야는 △생명과학 △정보과학 △재료과학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영역이다. 양국과 글로벌의 인재·기술을 결집해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두 파크는 역할 분담을 통해 허타우를 이끌어간다. 선전 파크는 GBA 전역의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와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끌어들여 혁신 기술의 사업화 엔진 역할을 한다. 홍콩 파크는 인력·자재·자본·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환경 위에서 단계별 인큐베이션과 정주 인프라까지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인재를 끌어모으는 국제화 관문 역할을 맡는다. 한쪽이 기술을 키워내면, 다른 한쪽이 시장으로 내보내는 구조다.

 

허타우에 진출하는 기업은 양 도시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연구 단계에서는 GBA의 방대한 데이터·자원과 산학 협업 시너지를 활용해 기술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 사업화·진출 단계에서는 홍콩의 자유무역항 지위와 글로벌 시장과의 직접 연결성, 그리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규제 체계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타우는 '실험실'과 '글로벌 게이트웨이'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이중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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