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전 LIG넥스원, 이하 LIG D&A)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방공 시스템 합작사를 설립해 북대서양조약기구(NOTO, 나토) 미사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중동에서 증명된 우수한 방공 체계와 유도무기 기술력이, 안보 불안이 커진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라인메탈은 15일(현지시간) LIG D&A와 유럽과 나토(NATO) 지역에 최첨단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라인메탈이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다층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탄약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양사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LIG D&A는 자사 중장거리 방공(MRAD/LRAD) 미사일 시스템을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VSHORAD) 시스템과 연계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솔루션을 라인메탈의 단거리 방공망과 C2(지휘통제) 네트워크 등과 결합해 유럽시장에 맞게 국산화한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하는 안보 위협과 유럽 하늘 방패 구상(ESSI) 등 다국적 연합 방공망 구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한 양사는 단거리 방공(SHORAD) 분야의 새로운 미사일을 공동 개발한다. 이는 현재의 방공 공백을 메우고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완벽한 턴키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단거리 방공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의 영향으로 드론과 저고도 미사일 위협이 급증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라인메탈은 주로 35mm와 30mm 기관포 기반의 최첨단 단거리 방공 시스템에 특화됐다.
LIG D&A와 라인메탈은 방공 미사일 체계 협력으로 현지화 및 추가 개발을 통해 지상 기반 통합 방공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리버 뒤르(Oliver Dürr) 라인메탈 AG 산하의 방공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LIG D&A와 라인메탈 방공사업부는 함께 지상 기반 방공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탁월하게 보완한다"며 "이는 시장의 당면 과제와 미래 도전 과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LIG D&A는 자사의 첨단 실전 검증 미사일 기술과 라인메탈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결합해 유럽 시장에 경쟁력 있고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당사의 첨단 실전 미사일 기술과 라인메탈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전문성을 결합해 유럽 시장에 경쟁력 있고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유럽의 통합 방공과 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라인메탈과 연구 개발, 마케팅, 사업 개발 및 현지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이 라인메탈과 합작사 설립 등 방공 시스템 협력을 맺은 건 유럽의 역내 방산 우선 구매 기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직접 수출이 제한적인 유럽 방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라인메탈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간접 수출(우회 진출)' 전략에 집중한다. 유럽 내 방공망 품귀 현상과 K-방산의 가격 경쟁력, 신속한 납기 능력이 부각되면서 나토 표준 방공망 진입이 본격화됐다.
LIG D&A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II를 앞세워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루마니아에 9000만 달러 규모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54기를 수출하며 첫 나토 회원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유럽 진출과 나토 규격 호환성 확보를 위해 거점도 마련했다. LIG D&A는 독일에 유럽대표사무소도 개소해 유럽과 나토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