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을 '나토(NATO)냐, 인도·태평양 동맹이냐'의 이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제언했다. 현지 정치 전문지 기고에서 한화 잠수함을 선택하더라도 캐나다와 나토의 동맹 전선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오히려 한국형 잠수함 도입이 나토 동맹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내 캐나다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캐나다 매체 '더 힐타임스(The Hill Times)'에서 기고문을 통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택이 나토와 인도·태평양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 힐타임스는 캐나다 정계 인사들을 주요 독자로 하는 정치 전문지로 약 5만4000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광고성 기사를 전면에 실어 현지 정계를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캐나다가 한국을 선택한다고 해서 나토 동맹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캐나다의 나토에 대한 헌신은 영구적이고 근본적이며 특정 잠수함 조달 사업으로 좌우되지 않는다"며 "어떤 잠수함을 선택하든 캐나다는 나토 동맹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안보 의존도를 낮추려는 캐나다가 나토 동맹을 강화하고자 독일과 손잡아야 한다는 논리를 경계하는 발언이다.
정 부사장은 나토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나다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한국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한화의 경쟁력으로 △개념 단계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KSS-III의 검증된 성능 △2035년까지 4척, 2043년까지 12척을 순차 인도해 캐나다의 긴박한 잠수함 전력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납기 역량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과의 안보 협력 경험과 KSS-III 기반 한-캐나다 연합훈련으로 확인된 상호운용성·다국적 해군 협력 능력 △잠수함 유지보수와 방산을 넘어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분야까지 확장되는 포괄적 산업 협력을 통해 경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정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적극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캐나다가 나토 및 동맹 작전에 필요한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입지를 다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캐나다가 이미 가진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