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수뇌부, 두산스코다파워 깜짝 시찰…원전 공급망 역할 확대 시사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하블리체크 부총리, 플젠 주 현장 시찰에 ČEZ 최고경영진 동행
즈데녝 자이첵 체코 상공회의소 회장 "한수원 협력 통해 두코바니 터빈 공급 및 테멜린 유지보수 확대 기대"
현지 신규 원전 및 기존 원전 유지보수 시장 내 역할 확대 가능성 시사

 

[더구루=김예지 기자] 체코 정부 주요 인사들과 체코 국영 전력공사(ČEZ) 수뇌부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Doosan Škoda Power)'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참여하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는 물론 기존 원전 자산에 대한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체코 원전 공급망 내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두산스코다파워 및 즈데녝 자이첵(Zdeněk Zajíček) 체코 상공회의소 회장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체코 플젠 주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발전설비 제조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체코 원전 사업의 실질적 발주처인 다니엘 베네시(Daniel Beneš) ČEZ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과 토마시 플레스카치(Tomáš Pleskač) ČEZ 신에너지 부문 총괄 이사가 동행했다. 아울러 체코 재계를 대변하는 자이첵 회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미래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및 발주처 대표단은 두산스코다파워의 증기 터빈 생산 라인을 시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현황과 기술 혁신 성과를 브리핑받았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체코 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산업 혁신,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869년 설립된 플젠 기계 공장에 뿌리를 둔 150여 년 전통의 발전설비 기업이다. 원자력 발전소용 증기 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지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하는 등 전 세계 발전시장에 540기 이상을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두산스코다파워는 팀코리아가 체코 정부와 맺은 '27조 원 규모' 두코바니 신규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에서 현지화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할 약 3200억원 규모의 증기터빈 및 터빈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첫 대규모 협력의 포문을 열었다.


자이첵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가 오랜 역사와 품질, 신뢰성,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한수원과의 협력을 통해 두코바니 원전에 터빈을 공급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가동 중인 테멜린(Temelín) 원전의 터빈 유지·보수(O&M)를 비롯해 향후 관련 사업에서도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신규 원전뿐 아니라 기존 원전 유지보수 시장에서도 역할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은 정부와 발주처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회천 한수원 사장 역시 두산스코다파워 플젠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정·재계 수뇌부의 연쇄 방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두산스코다파워는 최근 체코 자본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제조업·에너지 기술력과 배당 메리트를 인정받으며 프라하 증시(PSE)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지 금융 미디어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파격적인 고배당 발표와 원전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폭등, 시가총액 대형주 중 올해 연간 수익률 2위를 확고히 하며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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