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성중공업 LOI' 모잠비크 LNG선 17척 발주 또 '불투명'

토탈에너지, '6조원' 규모 LNG 운반선 17척 발주 6차 연기
6년째 수주 기다린 HD현대와 삼성중공업에 슬롯 확정일 '1분기→3분기'로 연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정세 불안으로 중단했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했으나, 프로젝트 정상화 및 첫 LNG 생산(2029년 목표)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선박 발주를 또 다시 연기한다. 2020년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6년째 수주를 기다려온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중국 조선·해운 전문 매체 '아이마린뉴스'(iMarine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245억 달러(약 35조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위해 계획해 온 LNG 운반선 17척 발주를 1분기에서 3분기로 미룬다. 프로젝트가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 선주사들이 발주 결정을 미루면서 본계약이 연기됐다.

 

토탈에너지스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에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 운반선 17척의 슬롯 확정일을 오는 9월까지로 연장 요청했다. 이번 연장으로 슬롯이 할당된 주주 파트너사와 선주사는 9월까지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선박 배정에 결정해야 한다.

 

HD현대삼호는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의 LOI를 확보한 상태다. HD현대삼호 건조 선박의 선주사로는 일본 미쓰이오에스케이라인(Mitsui O.S.K. Lines, 5척)과 가와사키기선(K-Line, 4척)이 참여하고 있고,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은 일본유센(NYK, 4척)과 그리스 마란가스마리타임(4척)이 선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슬롯 확보는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으로, 정식 발주 전 수주를 예약한 것으로 간주한다. 조선소들은 보통 6개월~1년 단위로 건조 슬롯을 확보하고 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프로젝트 재개를 기다리며 6년째 슬롯을 예약하고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본보 2025년 10월 29일자 참고 : HD현대·삼성중공업, 모잠비크 LNG 17척 건조 슬롯 확정 내년 1분기로 연장>

 

본계약이 연기되면서 신조선의 인도 시기도 당초 2023년에서 2028년 또는 2029년으로 미뤄진다.

 

신조선 발주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LOI 체결 당시 LNG 운반선 시리즈의 척당 가격은 1억 8000만 달러였지만, 현재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가격은 2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패트릭 푸얀(Patrick Pouyanne)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LNG 프로젝트 계약업체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올해 중반까지 LNG 프로젝트 건설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북부 지역 1광구(Area 1) 개발에 총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해 연간 1300만톤(13MTPA)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토탈에너지스는 2021년 이슬람 반군의 무장 공격으로 정세가 불안해지며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었다. 약 4년 만인 작년 10월 모잠비크 정부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해제' 결정을 전달하고 사업 재개를 공식화했다.

 

토탈에너지스는 올 초 모잠비크 대통령과 만나 LNG 프로젝트의 전면 재개를 선언하며 모잠비크 국적 근로자 3000명을 포함해 4000명 이상을 투입해 건설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월 기준 공정률은 40%에 달했다. <본보 2026년 1월 30일자 참고 : HD현대·삼성중공업 '6조' 잭팟 예약…토탈,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전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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