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SK 오너가 3세' 중 한 명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이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동맹군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국 오픈AI 등 서구권 빅테크에 이어, 이번엔 중국 대표 빅테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핵심 임원과 상하이 현지에서 전격 회동하며 글로벌 AI·로보틱스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로보틱스와 AI 생태계 △스타트업 육성 전략 △미래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제안하며 현지 협력 기반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업계에서는 SK그룹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사장으로 승진한 최 사장이 단순한 외부 '투자자'에 머물지 않고, AI 산업의 직접적인 '플레이어'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최 사장의 전방위 행보에 발 맞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한층 탄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바이트댄스에서 혁신 인큐베이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핵심 임원인 시링샹 총괄을 만나 로보틱스와 AI 생태계,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전략, 미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시 총괄은 바이트댄스에서 AI와 신기술 기반 신사업 발굴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까지 아우르고 있는 인물이다.
재계에서는 중국 푸단대학교를 졸업한 대표적인 '중국통' 경영자로 꼽히는 최 사장이 자신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은 지난 2월 중국 항저우의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1위 기업 '유니트리' 본사를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협력을 검토한 데 이어, 이번 바이트댄스 회동까지 성사시키며 중국 내 미래 기술 핵심 리더들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광폭 경영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방한한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와도 기술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과의 동맹을 꾸준히 구체화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과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및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또한 최 사장은 앞서 인수한 데이터 관리·솔루션 전문 기업 '엔코아'의 이사회에 직접 합류해 힘을 싣는 한편, 자사 웰니스 로봇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필두로 한 인간 중심 AI 로봇 포트폴리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기존 상사·렌탈 중심의 전통적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핵심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AI·테크 기업 투자 및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최 사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빅테크 및 핵심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