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와 온타리오주가 동서 지역을 횡단하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한다. 서쪽 지역인 앨버타주에서 생산된 원유를 미국 영토를 거치지 않고 동쪽에 있는 온타리오주 정유소로 직접 운송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노던 실드 에너지 회랑'(Northern Shield Energy Corridor) 계획을 발표했다.
노던 실드 에너지 회랑은 3300킬로미터의 길이로 앨버타주 원유 저장 허브인 ‘하디스티’(Hardisty)와 캐나다 중부의 정제 중심지인 온타리오주 ‘사니아’(Sarnia)를 연결한다.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으며, 향후 하루 80만 배럴까지 확장 가능하다. 온타리오주는 자체적인 전략 비축유 창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그동안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엔브릿지’(Enbridge)가 건설한 ‘라인5’를 통해 원유를 수송해왔다. 그런데 라인5는 미국 미시간주 등 미국 영토를 거쳐 캐나다 온타리오주로 원유를 공급한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환경 문제나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라인5를 차단하면 캐나다는 원유를 수송할 수 없게 된다.
스미스·포드 주지사는 “노던 실드 에너지 회랑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전국 유가를 안정시키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던 실드 에너지 회랑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업 비용과 상업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다. 민간 기업의 참여와 함께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포드 주지사는 “정부가 하든 민간이 하든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민간 부문의 투자를 지켜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는 아시아로의 원유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 중 하나지만 원유 대부분을 미국에만 수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수출 다변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스미스 주지사는 아시아 원유 수출 확대를 위해 캐나다 태평양 연안으로 향하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새로운 송유관 건설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송유관은 캐나다 국영 기업인 ‘트랜스 마운틴’(Trans Mountain)이 건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