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58조 규모 '세계 최대' 베트남 경기장 핵심 철강 파트너 '유력'

포스코인터·포스코야마토비나, 고강도 구조용 강재 조달·공급망 참여 논의
13만5000석 개폐식 경기장…수만t 철골 지붕 120m 높이에 설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그룹이 베트남 '빈그룹(Vingroup)'이 하노이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경기장 프로젝트의 핵심 철강 파트너로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 경기장은 380억 달러 규모(약 58조원)의 하노이 신도시 계획의 상징물로, 국가 차원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포스코그룹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초대형 건축물의 뼈대를 책임지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현지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지 생산 거점 포스코 야마토 비나(Posco Yamato Vina)를 앞세워 수만 톤(t)에 달하는 철골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품질 수입 철강 등 해외 조달을 맡고, 포스코 야마토 비나가 현지 공장에서 구조용 강재를 직접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앞서 찐 띠엔 중(Trịnh Tiến Dũng) 다이중그룹(Tập đoàn Đại Dũng) 회장은 최근 베트남 소수민족·종교부 산하 관영지 베트남넷(VietNamNet)과의 인터뷰에서 "훙브엉(Hùng Vương)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철강 자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메탈원, 바오스틸, 니스코(NISCO), 잉커우스틸, 류저우스틸 등 세계 주요 공급사, 제조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포스코 야마토 비나와 호아팟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철강사인 호아팟의 공급 물량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주로 보조 지지대 등 하중을 적게 받는 부품에만 현지산 철강이 제한적으로 쓰인다. 이를 고려했을 때 고도의 기술 표준을 요구하는 핵심 하중 지지 구조물 강재는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들의 고품질 제품이 주력으로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 회장은 "주요 구조물 제작을 위한 철강 원자재는 안정적인 품질과 높은 균일성은 물론 추적 가능성, 기계적 성질, 내하력, 장기 내구성 등 국제 표준에 따른 검사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저희가 선택한 공급업체들은 모두 첨단 제련 기술과 대규모 생산 능력, 국제 표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붕 시스템의 주요 하중 지지 부품들은 매우 높은 강도와 큰 단면적, 두꺼운 두께의 철강을 요구해 베트남 국내 공급업체들은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며 "국내 생산 철강은 프로젝트 총 자재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빈그룹이 발주한 훙브엉 경기장은 13만5000석을 수용하는 개폐식 지붕을 갖춘 초대형 경기장이다. 다이중그룹은 지붕 시스템 경간만 350m를 넘어서고 무게가 수만t에 달하는 상부 돔 지붕 시공을 전담한다. 까다로운 상세 기술 설계를 비롯해 자재 조달, 동기식 인양 작업 등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1995년 출범한 다이중그룹은 고난도 특수 철골 구조물 설계 및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온 베트남 대표 강건재 전문 기업이다. 앞서 하노이 동아인에 위치한 세계 10대 규모 베트남 전시 센터의 2만4000t급 돔 지붕 공사를 5개월 만에 완수하며 시공 전문성을 입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야마토 비나가 다이중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본 프로젝트는 아직 검토 단계이며 당사는 유관업체들과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야마토 비나는 지난 2010년 포스코 단독 투자로 세워진 '포스코 SS 비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후 일본 야마토공업과 태국 시암야마토스틸이 합류하며 포스코 51%, 야마토공업 30%, 시암야마토스틸 19%의 지분 구조로 재편됐다. 바리아붕따우성 푸미2 산업단지에 전기로 기반 생산체계를 갖추고 H형강과 U형강, 시트파일 등 건설용 강재를 연간 약 100만t 규모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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