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 킹살만 프로젝트 인프라 기반 마련…필수 전력·용수 공급망 확보

EEC, 현지 건설사 '네스마'와 2214억원 규모 계약 체결
'현대차 공장 입주' 車클러스터 1단계 기반 시설 공사 포함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현대자동차의 중동 첫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킹압둘라 경제도시(KAEC) 내 주요 경제특구의 기반 시설 조성을 본격화한다. 연내 가동을 앞둔 현대차는 초기 생산 일정에 맞춰 필수 전력과 용수 등을 공급받는 안정적인 연계망을 확보하게 됐다.

 

8일 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소(타다울)에 따르면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에마르 프라퍼티스의 자회사 '에마르 이코노믹 시티(EEC)'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건설사 '네스마 앤 파트너스 컨트랙팅'과 KAEC 특별경제구역 내 인프라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5억4738만1407리얄(약 221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18개월이다.

 

계약 대상에는 킹살만 자동차산업단지 1단계 인프라와 KAEC 내 전략 프로젝트 지원 시설이 포함된다. 기존 입주 기업을 지원하고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주요 기반 시설 구축이 핵심이라는 게 EEC 측의 설명이다.

 

네스마 앤 파트너스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분 30.1%를 보유한 현지 대형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네옴시티 등 현지 핵심 국가 개발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담해왔다.

 

킹살만 자동차산업단지는 사우디 정부가 자동차 제조업 육성을 위해 KAEC에 조성한 완성차 제조 클러스터다.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을 비롯해 사우디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사 ‘피렐리' 등의 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차는 작년 5월 PIF와 합작해 사우디 공장을 착공했다. 지분은 PIF가 70%, 현대차가 3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차량 첫 양산이 목표다. 연간 5만대 규모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내수용으로 우선 판매하되 추후 인근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산업단지 1단계 기반 시설 공사가 이달부터 18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공장 첫 생산과 클러스터 외부 인프라 완공 시점 사이에는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 완공 시차를 감안할 때 가동 초기에는 필수 기반 시설을 우선 활용해 제한적인 운영에 나선 뒤, 외부 망 확충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측은 올해 4분기로 설정한 첫 양산 목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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