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꼭 금리 올릴 줄 알았더니…"인상·인하 의견 분분"

6월 의사록서 정책 이견 확인
관세·AI 투자 물가 변수로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 방향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렸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내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다만 동결 결정과 별개로 향후 금리 경로를 두고는 내부 이견이 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당시 논의를 “가족 싸움”이라고 표현하며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앞으로의 방향은 들어오는 정보에 달려 있다”며 금리 방향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근소하게 우세했지만,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한 차례씩 금리 인하 여지가 제시됐다.

 

연말 금리 수준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이 올해 말 기준금리의 적절한 수준이 현 목표 범위 안이거나 이를 소폭 밑돌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다수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전망이 엇갈린 데에는 물가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FOMC 참석자들은 “관세와 에너지 가격, 호르무즈 해협 관련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 물가가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확대도 물가 변수로 거론됐다. 의사록은 “AI 인프라에 대한 강한 수요가 기술 제품과 전력 가격에 상승 압력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출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전력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이어갔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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