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냉동식품 자회사 '카히키 푸드(Kahiki Foods)'가 대규모 현지 인재 확보에 나섰다. 생산·물류·재무·데이터 등 핵심 조직을 동시에 보강하며 북미 사업 운영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비비고'를 필두로 커지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카히키 푸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미국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미네소타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혁신과 엔지니어링, 재무, 데이터 분석, 영업기획, 공급망 분야 인력을 모집 중이다. 생산 효율과 공급망 운영, 소비자 데이터 분석 등 사업 전반의 전문성을 끌어올려 북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생산 인력 보강이다. 아시아 식품 생산공장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보몬트 공장에서는 △설비 신뢰성 측정·분석과 예방 정비 체계를 담당할 선임 신뢰성 엔지니어 △공장 회계·원가 절감을 책임질 공장 재무총괄 등을 수혈한다. 만두와 완탕, 에그롤 등을 생산하는 텍사스주 패서디나 공장도 린(Lean) 생산기법을 활용해 공정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생산혁신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미네소타주 홉킨스 신규 본사 조직도 강화한다. 시장조사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인사이트·애널리틱스 매니저, 판촉 효율·수익성을 관리하는 고객 플래닝 매니저 등을 배치한다. 제조 경쟁력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영업과 수익 관리 역량도 보강해 급변하는 북미 식품 시장에 발맞춰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이 아니라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는 설비와 공정 혁신 기능을, 본사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조직을 강화하면서 생산부터 판매, 공급망까지 현지 운영 체계를 전방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1961년 설립된 카히키 푸드는 CJ제일제당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이다. 에그롤과 스프링롤, 냉동 간편식으로 월마트와 샘스클럽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CJ제일제당은 카히키 푸드 인수를 통해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4곳으로 확대하고, 만두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를 일품요리와 밥·면 기반 간편식으로 넓히며 북미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카히키 푸드는 현재 CJ슈완스 산하에서 비비고를 비롯해 △레드바론(Red Baron) △토니스(Tony's) △파고다(Pagoda)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