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가 올 상반기 중국에서 11만811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2만57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성장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월 2만 대 돌파에 성공하며 현지형 모델 출시·딜러 파트너십 확대 등 중국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기아의 중국 합작사 위에다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2만5791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 연속으로 월 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실적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4027대와 비교해 약 5% 하락했다. 다만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0.9%, 11%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의 실적은 지난 3월 출시한 뉴 라이온 플래티넘 에디션(국내명 스포티지)이 견인했다. 출시 이후 100일 이상 품질과 관련한 고객 불만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기아는 중국 장쑤성 옌청에 있는 3공장에서 라이온을 생산하고 있다. 3공장에는 기아의 글로벌 품질 경영 시스템(GQMS), 제조 실행 시스템(MES)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연구개발, 제조,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차량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딜러사와의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해 현지화 전략도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는 파트너사와 함께 28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창지우 그룹과 협력해 광시성 첫 번째 글로벌 SI 2.0 표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매장은 기아의 최신 매장 디자인과 고객 응대 기준을 적용했다. 일반 판매점이 전시와 판매, 정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SI 2.0 플래그십 스토어는 △구매 상담 △차량 인도 △애프터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한 곳에서 제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 글로벌 표준을 바탕으로 기아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 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6년 중국 자동차 구매자 고객 경험 지수(PXI)에서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4위, 합작 브랜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중국 내수 시장에 더해 글로벌 수출 사업 확장을 이어갔다. 기아는 △라이온 △시트로엥 △K5 △쏘나타 △K2 △EV5 6개 모델로 구성된 수출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누적 수출 61만7000대를 달성했다. 완성차뿐 아니라 엔진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한 달간 모두 7491대의 엔진을 수출해 누적 엔진 수출 53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9만4697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투싼 L과 쿠스토 등 일부 주력 차종이 각각 37.2%, 10.2% 성장하며 선전했다. 다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내연기관 중심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의 첫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 V를 앞세워 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