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일본에서 '순한너구리' 용기면을 출시하며 '포스트 신라면' 육성 전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맞춤형 제품군을 확대해 신라면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오는 2030년 일본 매출 400억 엔(약 4000억원) 달성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농심재팬은 오는 13일 일본 일부 소매점과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너구리라면 마일드 컵'을 출시한다. 기존 봉지면으로 판매하던 '너구리라면 마일드'를 용기면으로 확장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에서 순한 맛 제품 수요를 겨냥한 라인업 강화 차원이다.
너구리라면 마일드는 너구리의 차별화 요소인 굵고 쫄깃한 면발과 해물 국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운맛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추를 은은하게 더한 국물에 조개·오징어·새우·참치 등을 우려낸 해물 육수를 담았으며, 우동처럼 탄력 있는 굵은 면발을 적용했다. 건더기로는 양배추와 미역, 다시마, 어묵을 넣었고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도 담아 재미를 더했다는 게 농심 설명이다.
농심은 이번 제품을 통해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와 어린이까지 공략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점심이나 간식, 가족 식사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만큼 일본 내 소비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농심이 일본에서 추진 중인 '포스트 신라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농심은 일본 법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를 제2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굵은 면발과 해물 국물이라는 차별화된 제품 특성이, 우동과 해물 국물 문화에 익숙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과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일본 매출 400억 엔을 달성하고 현지 즉석면 시장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일본 즉석면 시장 6위인 농심은 신라면 중심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체험형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제품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