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의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이 초도 물량을 출하하며 양사 간 동맹이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의 현지 조달 안정성과 SK온의 장기 수요 확보가 맞물리며 양사의 북미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미국 조지아주 지역 경제지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tlanta Business Chronicle)'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HSBMA(Hyundai SK Battery Manufacturing America)'는 지난달부터 양산을 개시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HSBMA 생산분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완성차 공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BMA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 소재 HSBMA는 최근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며 "현재는 초기 생산 단계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SBMA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약 5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배터리 셀 합작법인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현대모비스가 HSBMA에서 생산된 셀을 배터리팩으로 조립해 HMGMA를 비롯한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시설에 공급한다.
현대차그룹과 SK은 지난 2022년 11월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합작공장 설립에 뜻을 모았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이듬해 4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작법인 설립안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같은 해 바토우 카운티에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임시 명칭인 'HSAGP'를 사용해온 합작법인은 지난 3월 HSBMA로 사명을 확정하고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생산 준비를 진행해왔다.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생산한 배터리도 HMGMA에 공급하고 있다. HSBMA가 가동되면서 현대차그룹향 공급 거점은 단독 공장과 합작공장으로 확대됐다. 고객사 생산계획에 따라 양쪽 공장의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낮아진 북미 생산기지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