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코 정부·롤스로이스 SMR 건설 계약 체결...두산에너빌리티 대형 특수 예고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 차주 영국 출장길…"CEZ-롤스로이스 SMR 파트너십"
데트마로비체와 투시미체에 SMR 건설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다음주 산업통상부 수장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롤스로이스 SMR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계약에 서명한다. 체코 테멜린에 이어 데트마로비체와 투시미체에 추가로 원전을 건설한다. 롤스로이스 SMR의 파트너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í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최근 기자간담회 내용을 공유하며 "차주 영국 방문 기간 체코전력공사(CEZ)와 롤스로이스 SMR이 소형 원전 건설 계약을 체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CEZ는 지난 2024년 롤스로이스 SMR과 사업 협력을 공식화했다. 그해 10월 롤스로이스 SMR 지분 20%를 취득하고 체코 내 최대 6기, 3GW 규모로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체코 내 부지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초기협약을 체결했다.

 

첫 번째 협력 사업은 영국 월파 SMR 프로젝트다. 롤스로이스 SMR은 지난 4월 영국 국영 에너지 기업 그레이트브리티시에너지-뉴클리어(GBE-N)와 본계약을 맺었다. 북웨일스 앵글시섬 월파 부지에 SMR 3기를 짓고 1.4GW 규모의 전력을 생산, 약 300만 가구에 60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CEZ는 지분 투자사로서 유럽 최초 SMR 사업에 참여하며 월파 사업을 지원한다.

 

양사는 체코에서도 2030년대 중반 테멜린 원전 인근에 SMR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추가 SMR 사업을 가시화한다.

 

신규 원전은 데트마로비체와 투시미체에 건설된다.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해 체코의 탄소 감축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블리첵 장관은 이날 체코가 SMR 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 중 하나임을 재확인했다. SMR을 에너지 믹스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삼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며 높은 수준의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CEZ와 롤스로이스 SMR의 협력이 본궤도에 오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호재를 맞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롤스로이스 SMR이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하는 SMR 사업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 선정됐다. 영국 월파를 시작으로 체코에도 기자재 납품을 확대하며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사업장에 국내 첫 전용 SMR 공장을 구축하고 수주 대응에 나섰다. 연간 생산능력을 20기 이상으로 늘리며 올해 SMR 수주잔고도 연간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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