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정의 AI 구상' 응답한 삼성…소프트뱅크 월드 최초 참가로 B2B 협력 신호탄

"2040년 AI 인프라 5조 달러 시대" 손정의 회장 화두에 삼성, 최고 등급 파트너로 화답
삼성전자, '소프트뱅크 월드' 첫 출격…일본 B2B 시장 'AI 보안·거버넌스' 승부수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소프트뱅크 월드 2026'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일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이번 행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40년까지 연간 5조 달러(약 74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며 이른바 'AI 거품론'을 정면 돌파, 'AI 대전환(AX)'을 선언한 시점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손 회장의 거대한 'AI 구상'에 맞춰 삼성전자가 핵심 파트너로 나선 만큼,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소프트뱅크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프트뱅크 월드 2026에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파트너' 자격으로 참가하며 일본 B2B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소프트뱅크 월드에 공식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 손 회장은 "AI 산업의 연간 매출이 세계 GDP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AI가 거품이라는 질문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2040년까지 100조 개의 AI 에이전트가 가동되는 초지능 사회기 올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3테라와트(TW) 규모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장기적 해법으로 '핵융합 발전'을 지목하며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오픈AI 모델 기반의 ‘사이버 방어 서비스’ 공개를 통해 AI 시대의 국가 핵심 인프라 보안을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는 기업들이 안전하게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파트너로 나선다. 박정민 삼성전자 MX사업부 글로벌모바일 B2B 팀장(부사장)은 핵심 연사로 나서 'AI 시대에 기업에 요구되는 보안과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박 부사장은 강연을 통해 단순한 '지원형 AI'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형 AI'로 진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을 분석한다. 그는 삼성의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중심으로 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와 AI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보안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의 특별 강연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월드 2026 공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디맨드 방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를 일본 B2B 시장 확장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 관계자는 "B2B 영역에서 삼성의 존재감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지만 이번 참가를 계기로 많은 기업 리더들께 삼성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프트뱅크 월드 참가를 기점으로 일본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다각화하고, AI 시대에 최적화된 기업 맞춤형 인프라 공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에 극도로 민감한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박 부사장이 제시하는 '안전한 AI 활용 모델'은 삼성전자가 일본 디지털 전환(DX)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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