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에서 2조원 이상 규모의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건조 사업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미 교통부 산하 해사청(MARAD)에 세 번째 NSMV를 인도하며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은 결과다. 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미 함정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다진다.
16일 데이브 맥코믹(Dave McCormick) 상원의원실(펜실베이니아·공화당)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는 MARAD로부터 NSMV 건조 사업을 수주한다. 사업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3000억원)로, 20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맥코믹 의원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 소재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서밋(Pennsylvania Defense & Innovation Summit)'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방산과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총 100억 달러(약 15조원) 신규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MARAD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한화에 인수되기 전 NSMV 5척을 수주해 현재까지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5척 중 세 번째 선박인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를 인도했다. 이는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품은 후 처음으로 기록한 인도 실적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추가 수주를 통해 건조 역량을 입증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낸다. 한화는 지난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후 현지 거점을 토대로 미국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상선 건조뿐 아니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건조까지 외연을 넓힌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50억 달러(약 7조4400억원)를 투자해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고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시키는 청사진을 그렸다.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한화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을 따내 한화오션에 하청을 줬다.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건조를 추진해 한국의 조선 기술을 전수받게 됐다. 이와 함께 전투함을 건조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 절차를 밟으며 함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말 '황금함대' 구상의 핵심 파트너로 한화를 지목한 바 있다. 그는 "해군은 완전히 새로운 급의 호위함(건조)을 발표했으며 한국 기업 한화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다시 가동시키고 있다. 훌륭한 조선소"라고 평가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