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차세대 전술차량, 페루 軍 주력 기동 장비 공식 채택…STX 현지 생산도 구체화

FAME 올해 전략 로드맵에 기아 KMTV 포함…육군 기동전력 현대화
STX 현지 생산구상 구체화…KLTV 이어 중형급 공급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의 차세대 중형 전술차량(KMTV)이 페루 육군의 지상군 현대화 사업 주력 기동 장비로 채택됐다. 기아는 기존 소형 모델에 이어 군수 보급의 핵심인 중형 라인업까지 납품 범위를 확장, 중남미 방산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16일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페루 육군조병창(FAM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 국방 및 안보를 강화할 2026년 전략 프로젝트 로드맵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기아의 KMTV가 험지를 주파하는 모습과 함께 핵심 전술 기동 프로젝트 라인업으로 명시됐다.

 

페루 군 당국의 KMTV 도입 구상이 현지 국영 기업을 통해 대외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종합상사 STX가 리마에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KMTV를 향후 현지 생산 확대 품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 기존 STX의 단계적 조립 계획이 FAME의 중장기 사업 로드맵으로 확정되면서 KMTV 도입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페루 국방부는 기존에도 기아 전술 차량을 주력으로 활용하며 한국과 긴밀한 방산 협력 체계를 다져왔다. 양국은 지난 2024년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작년 8월 KLTV 초도 물량 1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FAME과 STX가 합작해 리마에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을 준공, 완성차 수출뿐 아니라 예비 부품과 기술 이전을 아우르는 현지 군수 지원망을 구축했다.

 

KMTV는 기아가 1977년 군 표준차 양산 이후 48년 만에 완전 변경해 새롭게 선보인 중형급 장비다. 지난해 6월 광주 오토랜드 하남공장에서 처음 출고됐다. 적재량에 따라 2½톤급과 5톤급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에어 서스펜션 시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전후방 카메라 등 기존 민수 차량의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단순 수송 수단을 넘어선 디지털 전장 자산으로서의 기능을 고도화했다.

 

페루 현지 작전에 투입될 KMTV 4x4 사양은 최고 출력 28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해 시속 115km의 주행 성능을 낸다. 한 번 주유로 최대 90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60% 경사로 등판 능력과 1m 깊이 하천 주파 성능을 확보해 험준한 산악 지형과 복합 작전 환경이 주를 이루는 페루 영토에서 탁월한 기동력을 제공한다.

 

한편 FAME이 공개한 영상에는 KMTV 외에도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 장갑차와 K2 전차, 엘빗시스템즈의 다연장로켓 시스템 ‘PULS’도 함께 소개됐다. 대규모 지상 무기 수주 본계약을 앞둔 페루 육군은 최근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 2대와 K808 장갑차 6대를 먼저 인도받았다. 인도된 차량들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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