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글로벌 100대 브랜드 첫 진입…‘칸타 브랜드Z’ 74위

연매출 100억弗 돌파…사용자 3500만명 확보
KT&G 릴과 글로벌 협력…브랜드 시너지 기대

[더구루=김현수 기자] 글로벌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하 PMI)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대표 가열식 담배 브랜드 아이코스(IQOS)가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의 대표적인 지표로 꼽히는 ‘칸타 브랜드Z(Kantar BrandZ) 2026’ 톱(Top) 100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담배 브랜드가 기술·소비재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반열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칸타(Kantar)에 따르면 ‘칸타 브랜드Z 2026’에서 아이코스가 글로벌 74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인지도를 종합 평가한 결과로 아이코스는 세계 1위 가열식 담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코스의 이번 톱100 첫 진입은 강력한 브랜드 영향력 확대 신호다. 아이코스 사용자는 전 세계 3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대다수가 일반 궐련에서 완전히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10년 만에 연간 순매출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돌파해, 통상적인 유명 기술기업보다도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PMI 무연 사업 전체 매출약 170억달러(약 25조3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아이코스의 성장은 PMI의 전사적 무연 전환 전략과 맞물려 있다. PMI는 현재 세계 106개 시장에서 무연 제품을 판매 중이며, 무연 제품이 전체 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PMI는 2030년까지 전체 순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무연 제품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아이코스를 이 전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아이코스는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협력 관계다. KT&G는 2023년 PMI와 15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릴 디바이스와 스틱을 PMI에 공급하고 있다.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아이코스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사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로의 유통망과 브랜드력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이번 톱100 진입이 릴의 수혜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나단 곽(Jonathan Kwak) PMI 이집트·레반트 지역 무연 제품 디렉터는 "성인 니코틴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톱100 진입은 흡연 없는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오지 카페타노비치 PMI 가열식 담배 부문 사장은 "아이코스는 세계 선두 무연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과학·혁신·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무연의 상징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칸타 브랜드Z는 기업의 재무 데이터와 브랜드 자산 조사를 통해 가치를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랭킹으로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54개 시장에서 2만2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랭킹에는 △구글 1위 △애플 2위 △마이크로소프트 3위 △아마존 4위 △엔비디아 5위 △페이스북 6위 △인스타그램 7위 △텐센트 8위 △오라클 9위 △ 맥도날드 10위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이 톱100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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