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상의 글로벌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가 중남미 미식의 허브로 불리는 페루 시장에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현지 판매망을 구축한 데 이어 지식재산권까지 선점하며 중남미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까지 종가 브랜드 영토를 넓히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일 페루 산업재산권청(INDECOPI)에 따르면 대상은 '종가' 상표 등록을 마쳤다. 출원은 국제분류(Class) 29와 30에서 진행됐다. 등록 대상에는 김치를 비롯해 고추장, 발효식품, 즉석라면, 수프, 두부, 소스, 간편식, 차 음료 등 한식 관련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됐다. 브랜드 보호와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 유통 확대는 물론, 페루 내 아시아 식품 시장 성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상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중국·베트남·폴란드 등에 구축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종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수출국인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사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지난해 칠레·페루 등 중남미와 코트디부아르·케냐 등 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중동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사업 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김치 수출 1위 브랜드인 종가는 현재 전 세계 약 95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번 페루 상표 출원도 이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진출한 브라질과 칠레 등에 이어 페루를 '신남미 루트' 핵심 거점으로 육성, 중남미 전역으로 K푸드 벨트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브라질과 칠레 등지에서 유통망을 통해 K푸드 수요를 확인한 만큼, 페루는 중남미 사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식품 부문에서는 중동, 남미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지역에 신규 거점을 구축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기존 한류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 중심에서 식품 소재 영역까지 외연을 확장해 사업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루는 남미에서도 외식 문화와 미식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시아 음식과 발효식품,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웰빙과 프리미엄 소비를 중심으로 식품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직 K푸드가 현지 대형마트 전반에 안착한 단계는 아니지만,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을 찾는 현지 소비층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상은 이번 페루 상표 출원을 계기로 종가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중남미까지 확대하며 해외 성장축을 한층 다변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