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파나마 정부가 코브레 구리광산을 민관합작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 광산에 1조원을 투자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국영 광업회사를 설립해 퍼스트퀀텀과 코브레 파나마 광산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퍼스트퀀텀이 지분 60~65%, 국영 광업사가 나머지 지분 35~40%를 보유하고 광업권은 파나마 정부가 갖는 구조다. 퍼스트퀀텀이 과반 지분을 유지하는 것은 그동안 광산 개발에 투입한 자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나마 정부가 광산을 퍼스트퀀텀에 임대하고 광산 사용료와 세금을 받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운영은 현지 법인 '미네라 파나마'가 맡아 왔다. 미네라 파나마은 퍼스트퀀텀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각각 90%,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광해공단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 외교의 일환으로 2009년 이 광산에 7억 달러(약 1조3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파나마가 민관합작을 추진하는 건 광산 정상화 때문이다. 지난 2023년 파나마 대법원은 퍼스트퀀텀과 정부가 체결한 광산 운영 계약을 위헌으로 판단했다. 이후 광산 가동이 중단됐다. 환경 훼손과 계약 절차를 둘러싼 대규모 반대 시위도 가동 중단의 배경이 됐다.
광산 운영 중단으로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4.5%에 해당하는 경제 활동이 사라졌고 세계 구리 생산량의 1% 이상을 담당하던 공급도 중단됐다. 폐쇄 전 코브레 파나마는 퍼스트퀀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 핵심 자산이기도 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024년 취임 당시 “환경감사를 거쳐 광산 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개된 환경감사 결과 재가동에 긍정적인 신호도 나왔다.<본보 2026년 6월 22일 참고 광해광업공단이 1조 투자한 파나마 광산, 곧 재개 기대>
훌리오 몰토 파나마 통상산업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광산 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트퀀텀도 파나마 정부에 200억 달러(약 30조원)의 배상을 요구하던 국제중재 절차를 중단하면서 재가동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